직장인 10명 중 8명, 퇴근 후 ‘연결되지 않을 권리’ 찬성

퇴근했으나 퇴근하지 않은 듯 개운치 못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설마 당신이 회사와 일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일까. 그보단 퇴근 후에도 끊임없이 울리는 업무 관련 SNS 알림 탓을 하는 게 맞겠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17∼21일 직장인 1040명을 대상으로 업무 시간 외 스마트폰으로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해 설문조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3%(648명)는 스마트폰 ‘항상 연결’ 때문에 불편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57.6%는 카카오톡·라인 등 모바일메신저를 불편함을 부르는 주범으로 꼽았다. 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인스타그램 등 SNS라는 응답은 23.1%, 전화·문자는 17.3%로 나타났다.
공식적인 근무 시간 외 업무와 관련한 연락을 받지 않아도 되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6.6%가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업무상 연관된 사람과 사적으로 엮이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까. 메시지가 왔다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확인하지 않은 경우가 전체의 74.9%(복수응답)로 조사됐다.
전화가 온 것을 알면서도 받지 않는 경우(부재중 전화 무시)도 73.8%, 문자 메시지 확인 후 답장하지 않는 다는 응답은 72.7%로 집계됐다.
SNS에 가입만 해놓고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57.1%였다. SNS나 모바일 메신저에서 회원 탈퇴를 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41.3%로 나타났다.
또 휴대전화를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별도로 마련해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22.1%나 됐다.
[디지털뉴스국 박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