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찰 중 지난해 가장 수입이 많은 곳은 어디였을까요?
총 본산이 있는 조계사라고 생각하기 십상일 텐데 그게 아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에 있는 봉은사.
봉은사의 지난해 수입은 210억 원으로 국내 사찰 가운데 수입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뒤를 이은 곳은 조계종의 총본산인 조계사로 봉은사보다 10억 원 적은 200억 원의 수입에 그쳤습니다.
봉은사 수입이 조계사 수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봉은사와 조계사는 불전과 시주 등 불공 수입에서 101억 원과 66억 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조계종 측은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조계사 관광이 줄면서 봉은사에 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도 도량으로 유명한 경북 갓바위 선본사의 수입은 98억 원, 인천 강화 보문사는 47억 원이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이처럼 네 곳의 직영사찰 재정 상황을 공개한 것은 처음.
지난해 3월 사찰 재정 투명화 방안을 논의한 데 따라 이뤄진 겁니다.
이번 재산 공개로 일부 보직 승려들 보수도 알려져 2년 뒤 시행되는 종교인 소득 과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