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80대 여성의 시신이 미라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숨진 여성의 아들을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어제(4일) 오후 6시쯤 건물 유리창을 청소하던 직원이 다급히 경찰에 신고전화를 했습니다.
집 안의 침대에 80대 여성이 숨진 채 누워 았는 모습을 발견한 겁니다.
당시 시신은 미라처럼 바짝 마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처음에는 긴가민가해서 잘 몰랐으니까. 미라 상태로 있었는데 움직임 같은 것이 있을 수가 없었죠."
경찰은 숨진 여성의 아들을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여성은 투병 중 지난해 10월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고, 아들이 시신을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아들은 어머니의 장례의식을 치르는 중이며 시간이 없어 장례식을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용산경찰서 관계자
- "장례 절차의 일환이고 내가 여러 가지로 바빠서 지금 (장례식을) 못했을 뿐이다. (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아들을 상대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