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주말 황사와 미세먼지로 한반도 상공이 뒤덮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기상 당국의 뒷북 예보 때문에 야외 나들이에 나섰던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황사 먼지에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10일) 오후 서울 시내모습입니다.
주말 내내 이어진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했는지, 먼지가 걷힌 오늘과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초 미세먼지를 예보하는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오전까지만 미세먼지가 이어질 거란 잘못된 예보를 내놨었습니다.
주말 동안 남부지방에 나타난 황사예보도 뒷북예보였습니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지난 9일 오후 1시가 넘어 황사가 나타났다는 통보문을 처음으로 내놨지만,
이미 오전부터 중국발 황사로 인해 짙은 농도의 미세먼지가 관측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민간 기상업체에서는 지난 금요일 오후 5시에 이미 황사에 대한 예보를 내놨던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한상은 / 기상청 위험기상대응팀장
- "확률적으로 비나 황사가 올 가능성이 더 높으면 그쪽으로 예보를 하게 되는데요. 여전히 불확실성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기상청은 황사 지속시간에 대해서도 시시각각 말을 바꿔 혼선을 줬습니다.
기상 당국의 잇따른 오보와 뒷북예보로 상춘객들이 대기오염물질에 그대로 노출된 주말이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