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 초 이상 기온으로 참외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인데, 참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닐하우스로 들어서자 상큼한 향기와 함께 노란 참외들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노란 참외 사이로 아직 익지 않은 참외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올 초, 기습 한파로 꽃의 개화 시기가 늦어진데다 잦은 비로 일조시간이 부족해 참외가 영글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정인휴 / 참외 재배 농민
- "이상기온으로 뜻밖에 복병을 만나서 농사를 짓는데 아주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지금 노랗게 익어야 할 참외가 많아야 하는데 이렇게 숲만 무성하고…."
전국 참외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성주군의 참외 출하량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농산물 유통센터는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반대로 가격은 급등해 최근 성주 공판장에서는 10kg 한 상자가 1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3만 원가량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광식 / 경북 성주조합사업법인 팀장
- "2분의 1 정도 많이 줄었습니다. 줄어서 참외 가격도 많이 높게 형성되었고 대신에 농가소득은 참외 물량감소로 해서 많이 줄었습니다."
출하 공백이 길어지는데다 참외 생산량은 늘어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참외 생산농가들과 유통업체 모두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