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중동지역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아랍어 통역을 확대하고 이슬람 환자가 오는 경우 병원에서 할랄식 병원식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정진엽 복지부 장관 주재로 ‘범부처 의료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중동환자 유치 대책을 밝혔다.
우선 아랍어 통역의 경우 교육과정 개설을 통해 우수한 통역 인력을 배출하기로 했다. 올해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아랍어 통역 전문과정(8개월 200시간)내 인턴십(120시간)을 신설하고 아랍어 통역사와 의료기관을 연결해주기로 했다. 아랍어 통역사를 많이 배출하면 다른 언어보다 높은 통역료가 안정되고 통역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복지부는 보고 있다.
이슬람 환자가 먹을 수 있는 할랄식의 경우, 현재 할랄식 전담 영양사를 고용하고 전용 조리구역을 설치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복지부는 여건이 안돼 할랄식을 공급하지 못하는 병원을 위해 35가지 병원 할랄식단을 개발하여 각 의료기관에 레시피북을 배포하고 조리사를 대상으로 연 4회 할랄식 정기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이슬람 환자를 위해 병원 안에 기도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대형 병원에 권유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지원방안도 논의됐다. 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의료해외진출법에 따라 ‘의료해외진출 금융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진출 의료기관에 대한 조세 지원을 위해 조세특례제한법, 지방세특례제한법 등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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