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계약서와 LKe뱅크 인감관리 대장에 이명박 후보의 같은 도장이 찍힌 것이 확인됨에 따라 진위파악에 나섰습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검찰은 김경준 씨 측이 제출한 이면계약서와 문서들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금요일 김경준 씨의 어머니 김명애 씨가 제출한 이른바 원본 계약서가 진짜인 지 검증하기 위한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계약서에 찍힌 이명박 후보의 인감도장이 수사의 관건입니다.
검찰은 원본계약서에 찍힌 이 후보의 도장이 지난 2000년 6월 금감위에 제출된 e뱅크증권중개의 서류에 찍힌 것과 같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그 동안 도장 자체가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말을 바꿔 사업상 서류를 제출할 때 쓰도록 이 후보가 LKe 뱅크에 맡긴 도장이라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 측이 제출한 계약서는 이 후보가 김 씨에게 도장을 건네기 전 작성된 '날조 계약서'란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후보가 김경준 씨에게 도장을 건넨 시점, 그리고 계약서가 작성된 시기를 파악해 이 후보와 김 씨가 합의 하에 계약서를 작성했는 지를 밝혀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김경준 씨의 구속 시한을 열흘 더 연장하고 추가조사를 벌였습니다.
또 계약서에 적힌 대로 지난 2001년 2월 김경준 씨가 이명박 후보의 계좌로 49억여원을 실제 송금했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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