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교수회, 총장 사퇴 요구…프라임사업 선정대학 탈락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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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사업 선정대학/사진=연합뉴스 |
교육부의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인하대에서 총장 사퇴 요구가 제기되는 등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인하대교수회는 9일 오후 '프라임 사업 사태에 대한 교수회의 입장서'를 통해 "총장이 스스로 프라임 사업 선정 여부와 관련해 학내 구성원들에게 공언했던 말에 대해 책임지는 행동을 취하기 바란다"며 총장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3월 말 프라임 사업 신청을 앞두고 구성원 설명회와 학보사 인터뷰 등에서 "프라임 사업에 총장직을 걸 각오로 하겠다", "사퇴할 각오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혔습니다.
인하대는 정부가 3년간 연 150억원을 지원하는 프라임 사업에 선정되면 전체 단과대학을 10개에서 7개로 통합하고 유사학과를 융합해 총 59개에서 52개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취업 안 되는 학과', '통폐합 대상 단과대학'으로 몰린 문과대, 예술체육학부 등이 집단 반발했고 교수회도 최 총장이 전체 교수회의 석상에서 교수들에게 비지성적인 언행을 퍼부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교수회는 입장서에서 "프라임 사업 신청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가 총장의 독단적인 학교 운영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서 "이제라도 합리적 해결책을 찾아야 할 총장
교수회는 이어 "대학 구조조정 계획 일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교수, 학생, 직원, 대학본부 등 학내 구성원들이 민주적으로 참여하는 가칭 '대학발전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