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길 가던 행인을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하고,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군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휴가 중에 군 부대 밖에서 일어난 사고들이지만 군기 문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외제 SUV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빠르게 돌진합니다.
마주 오던 하얀색 차량을 들이받고, 사고 충격으로 튕겨져나가 주행 중인 또 다른 승용차와 충돌합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22살 김 모 씨.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고를 낸 김 씨의 차량입니다. 앞부분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져 사고 당시의 충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김 씨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경기도 한 육군부대 소속 사병으로 휴가 중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혈중알코올농도 0.117%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원규 / 충북 청주청원경찰서 내덕지구대
- "젊은 20대입니다. 운전자가 술냄새가 나고 측정을 해보니까 면허 취소치가 나왔어요."
지난 5일에도 충북 청주시의 한 상가 엘리베이터에서 공군 하사 22살 박 모 씨가 술에 취해 행인 3명을 아무런 이유없이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인계했고, 군 수사 당국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군부대 관계자
- "(군 검찰에서)그 하사를 정식기소할 건지 아니면 기소유예처분을 할 건지 사안을 판단해서 이루어질 겁니다."
잇따라 현역 군인들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