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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지난 20일 오후 7시 한국교원대 도서관에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책걸상 옆으로 나란히 쳐진 10개의 텐트 안에서는 학생들이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한편에선 친구와 텐트에 누워 책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가 발달한 탓에 책을 접하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든 현실 속에 한국교원대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밤샘 책 읽기'라고 명명한 이번 행사는 12시간 동안 도서관 안에 텐트를 치고 절반인 6시간을 주최 측이 정해준 책 4권을 읽는데 할애하도록 기획됐습니다.
백민재(25·여·환경교육과 4)씨는 "친구와 함께 오순도순 텐트 안에서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읽어서 정말 즐거웠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모션 스피드 게임, 학술 데이터베이스 찾기, 영화 원작도서 찾기, 책 이름 유추하기, 자료 찾기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도 열려 학생들의 관심을 자연스레 이끌어냈습니다
이번 행사는 꼬박 하룻밤을 넘긴 21일 오전 7시에 끝이 났다. 후기나 설문지를 제출한 참가자들에게는 자신이 읽고 싶은 책 1권을 무료로 주어졌습니다.
한국교원대 도서관 학술정보과장은 "내년에는 학생들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로 프로그램을 기획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