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사건이 일어난 수락산을 찾아갔더니 등산객들의 불안감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특히 혼자 등산가기가 겁난다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건이 벌어진 서울 수락산입니다.
평소엔 점심 때쯤 수십 명의 등산객을 볼 수 있지만, 오늘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힘이 약한 60대 여성이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박승혜 / 서울 상계동
- "일요일 (다른) 산행을 안 했으면 제가 어제 그 시간에 왔었어요. 제가 타깃이 됐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서웠어요."
남성들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방건영 / 서울 사당동
- "혼자서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겁날 때가 많아요. 별안간 나타나면 얼마나 놀라는데…."
인근의 불암산,
이곳 역시 등산객들의 마음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변향숙 / 서울 상계동
- "수락산은 무서워서 더 못 가요 이제. 혼자 걸어가기도 이렇게 무섭잖아요."
산에는 위급 상황 때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사실상 치안 사각지대나 다름없습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진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예요, 가로등을 다 설치할 수도 없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특징을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예상치 못한 참변이 일어났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다는 점이 등산객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