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의혹 관련, 롯데호텔 신영자 자택 등 압수수색 "증거 인멸 첩보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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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자/사진=MBN |
검찰이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자택 등 6~7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브로커 한씨와의 계약 체결과 해지, B사와의 신규 거래 과정에서 정 대표가 롯데 측에 금품 로비를 한 게 아니냐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한씨 측은 2014년 10월 네이처리퍼블릭을 상대로 "일방적 계약 해지에 따른 피해액 6억4천만원을 지급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해 심리가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신 이사장 등을 소환해 정 대표측에게서 대가성 금품을 받았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롯데 측이 네이처리퍼블릭 외에 다른 업체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았는지도 수사할 전망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롯데측을 대상으로 한 다른 금품 로비 단서가 있다면 그 점에 관해서도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과 아들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최근 롯데가 의혹 관련 자료를 조직적으로 파기한 정황을 포착해 관련자들의 증거인멸 혐의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최근 롯데 쪽에서 관련 자료를 많이 폐기하는 등 증거인멸에 나서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고,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압수수색에서는 신 이사장이 최근 주거지를 옮긴 뒤 주민등록 주소
정 대표는 140억대 회삿돈 횡령·배임 등 혐의로 이날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100억원대 원정도박 혐의가 인정돼 징역 8개월을 복역한 정 대표는 이달 5일 출소 예정이었으나 곧바로 재수감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