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책을 놓고 우왕좌왕하던 정부가 드디어 오늘 특별 관리 대책을 내놨습니다.
최근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경유차를 핵심 타깃중 하나로 보고, 각종 혜택을 폐지하고 낡은 경유차의 수도권 진입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1톤 트럭인 경유차를 몰고 서울과 경기도 남양주를 오가며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정재안 씨.
하지만 앞으로는 수도권 진입도 제한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 인터뷰 : 정재안 / 경유차 운전자
- "감면되는 혜택이라든지 환경분담금의 증세 그로 인해서 경유차는 보험료도 증가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경유차가 받아왔던 각종 혜택도 사라지고, 10년 이상된 낡은 경유차의 숫자를 줄이는 방안도 도입됩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렇게 2005년 이전에 만들어진 낡은 경유차의 경우 오는 2019년까지 조기 폐차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모든 노선의 경유버스를 친환경적 천연가스 버스로 단계적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성규 / 환경부 장관
- "신차 중 2.6% 선에 머물고 있는 친환경차를 보급 확대하여 2020년까지 30%로 대폭 늘릴 것입니다. 또한 주유소의 25% 수준으로 충전 인프라도 확충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 내에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를 유럽 등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유값 인상 등 민감한 현안은 비껴간 채 구체적 실행계획 없이 목표만 높게 잡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또한 대부분 대책이 이미 시행되고 있거나 시행될 예정인 정책들이어서 '재탕' 논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