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오래된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친환경적인 발전소로 전환하겠다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경유차 만큼이나 화력발전소가 심각한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으로 꼽히기 때문인데요,
김영현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 기자 】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쉴 새없이 피어오릅니다.
만들어진 지 30년이 넘은 국내 최대 규모, 보령 화력발전소입니다.
우리나라 소비 전력량의 8%가 이곳에서 만들어지는데, 그만큼 뿜어내는 미세먼지의 양도 어마어마합니다.
이런 화학발전소의 절반 이상은 충남에 모여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일대 관광단지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최근 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알려지면서 보시는 것처럼 관광객이 뚝 끊겼습니다."
학생들의 학교 생활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바깥활동 특히 운동장에 나가서 하는 활동은 나가지 못하도록 자제시키고…."
이처럼 화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은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지로 꼽힙니다.
특히 수도권 초미세먼지의 28%는 충남 화력발전소에서 나옵니다.
정부가 30년 이상 오래된 화력발전소 10기를 없애거나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이유입니다.
하지만,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양이원영 / 환경운동연합 처장
- "노후 발전소만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 20개나 더 지을 거라는 거예요."
게다가 전기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 전력난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까지 나와 실효성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