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폭행을 해온 유명 화가가 구속됐습니다.
이 화가는 "신체를 알아야 잘 그린다"며 중·고등학생에게 못된 짓을 일삼았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양화가로 활동하는 김 모 씨입니다.
유학파로 여러 차례 전시전을 여는 등 유명한 중견화가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며 구속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09년부터 미술에 관심이 있어 지인의 소개로 찾아온 중·고등학생들에게 자신의 신체 부위를 만지게 했습니다.
김 씨는 학생들에게 "미술에 재능이 있다", "신체를 잘 알아야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다"며 접근해 성폭행과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성폭행한 장면을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찾아간 장애인 학교에서도 청각장애 학생을 추행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8년간의 못된 짓은 피해 사실을 알게 된 한 학부모가 지난달 김 씨를 신고하며 드러났고, 경찰은 김 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성폭행 동영상 수십 개를 확보하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컴퓨터를 복원해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