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의 음란사이트인 소라넷이 폐쇄됐다는 소식 전해 드린 적 있는데요.
경찰이 끝까지 운영진을 쫓고 있는 가운데, 사이트 설립자는 명문대 출신 부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경찰은 음란사이트 소라넷의 핵심 서버를 폐쇄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호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지난 4월)
- "5개 국가와 국제 공조수사를 진행해 네덜란드에 있는 서버를 영장에 의해 압수하게…."
술 취한 여성에 대한 성폭행을 공모하거나, 헤어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 등을 올리는 창구로 지목되며 사회적 규탄을 받은 데 따른 겁니다.
이처럼 불법 음란물의 온상으로 지목된 사이트의 창립자는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 출신의 부부 등 4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그동안 '테리 박'이나 '케이 송'과 같은 필명을 쓰며 자신들의 신분을 철저히 감춰왔던 운영진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은 사이트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익금 등으로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의 영주권을 취득해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소라넷 운영진이 광고와 불법 도박 수익으로 10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라넷은 지난 1999년 처음으로 사이트를 개설한 이후 회원 100만 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로 성장했고 경찰 수사 압박이 커지자 지난 6일 사이트 폐쇄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