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총괄회장의 페이퍼컴퍼니인 로베스트와 롯데그룹 계열사 사이에 수상한 거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로베스트가 갖고 있던 롯데물산 주식을 호텔롯데가 두 배 이상 비싼 값을 주고 사들였다는 겁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5월 로베스트는 갖고 있던 롯데물산 주식 408만여 주를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주식을 사기로 한 곳은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롯데미도파, 롯데역사 등 롯데 계열사 4곳입니다.」
「주당 3만 8천982원에 사기로 했는데, 2009년 말 롯데물산 1주 가격은 1만 6천443원에 불과했습니다.
무려 2배 이상 비싼 값을 주고 사기로 한 겁니다.」
이렇게 롯데 계열사들이 얹어주려 한 웃돈만 920억 원가량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롯데쇼핑 등 3개사는 공시만 하고 사진 않았고, 「호텔롯데만 이 가격에 64만여 주를 사들였습니다.
실제 이뤄진 거래에서 호텔롯데 측은 140억 원 이상을 더 주고 산 셈입니다.」
때문에 사실상 신격호 총괄회장이 갖고 있던 롯데물산 주식을 계열사에 비싸게 팔아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검찰은 로베스트가 롯데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kgh@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