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 새 회장으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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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공인회계사회 최중경/사진=연합뉴스 |
최중경(60)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새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22일 서울, 대구, 광주, 대전, 전주 등 전국 5곳에서 동시에 진행된 투표 결과 최 후보가 4천911표 중 3천488표를 얻어 제43대 회장으로 뽑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최 전 장관과 이만우(62)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민만기(73) 공인회계사 등 3명이 후보로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1천70표, 민 후보는 319표를 얻었습니다.
현재 동국대 석좌교수로 있는 최 신임 회장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세계은행 상임이사, 기획재정부 제1차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역임했습니다.
행정고시(22회) 합격 전에 공인회계사 시험에도 붙어 삼일회계법인에서 잠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외환 시장을 관장하는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일할 때 강한 소신과 특유의 업무 추진력 때문에 '최틀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환 시장에 퍼부으면서 당시 외국 외환 데스크들이 붙인 별명입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발탁됐지만 2011년 9월 초유의 정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취임 8개월 만에 낙마하고 공직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최 회장은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다진 인적 네트워크와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산적한 회계업계의 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입니다.
회계업계 안팎에서는 새 공인회계사회장이 바닥에 떨어진 회계업계의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이를 의식한 듯 최 신임 회장은 "회계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회장 자리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당선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회계가 바로 서야 조기 경보도 울릴 수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도 회계산업에 애정을 가져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