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던 어머니의 친구를 살해하고 돈을 훔쳐 달아났던 50대 여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이 여성은 시신에 불을 지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다세대주택 앞에서 한 여성이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50살 박 모 씨가 78살 김 모 씨의 집에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겁니다.
박 씨가 다녀간 뒤 김 씨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피의자 박 씨가 서울 중랑구의 한 모텔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박 씨는 김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현금 19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돈 때문에 그랬겠죠. 할머니가 돈이 좀 있는 줄 아니까. 범인이 좀 어려운 사람이라고…."
그런데 경찰조사결과 박 씨의 어머니는 숨진 김 씨와 친구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박 씨는 올해 초 이 집에서 피해자와 동거하며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박 씨는 시신을 덮은 이불에 불을 질러 범행을 은폐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저희는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방화는 인정을 안 하고 있는데?
- 그렇죠.
경찰은 박 씨에게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