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이웃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해 술을 먹고 화가 나서 벌인 범행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윗옷을 입지 않은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탑니다.
그러더니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급하게 어디론가 향합니다.
어젯밤(25일) 10시쯤, 50대 남성 차 모 씨가 흉기를 휘둘러 30대 노 모 씨가 숨지고, 40대 김 모 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목 쪽으로 피가 많이 났어요.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그 사람이 칼에 찔렸다고 하더라고요."
일용직 근로자인 차 씨는 술을 먹고 지난해 폭행 시비를 빚었던 천 모 씨를 동네 상가에서 우연히 만나 말다툼을 벌였고,
잠시 뒤 천 씨 연락을 받고 합류한 주민 2명과 20분간 몸싸움을 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차 씨는 이곳에서 피해자들과 다투던 중 자신의 옷이 찢어지자,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주민 2명 가운데 1명은 얼굴에 중상을 입었고, 1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를 무시하고 해서 모멸감을 느껴 화가 나서 그랬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차 씨에 대해 경찰은 내일(27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