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문제가 된 학교전담경찰관들은 학생들한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 20~30대 훈남 훈녀 젊은 경찰들이 맡고 있는데요.
하지만 상당 수가 전문성이 없는 일반 경찰이다보니 이번처럼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포돌이 탈을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경찰관.
마이크를 잡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때론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부둥켜 안아줍니다.
모두 학교전담 경찰관들입니다.
학생들의 고민상담까지 해줄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상담 등을 해본 적이 없는 일반 경찰들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실 자격증은 자기가 따고자 해서 따지는 거니까…. 강제적으로 할 수는 없으니까요."
지난 2012년 학교전담경찰관이 도입된 이후 지난해에야 처음으로 아동과 청소년 심리 상담 전공자들을 뽑았습니다.
전공자는 전체의 14%에 불과하고, 나머지 86%는 일반 경찰 출신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학교전담경찰관 대부분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20~30대 이른바 '훈남', '훈녀' 젊은 경찰들로 구성됐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부산의 경찰관 2명도 30대 초반의 일반 경찰 출신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전직 경찰 간부
- "학교는 학교에다 맡겨야 해요. 이런 사고는 언제나 납니다. 학교 교사들하고도 그런 문제가 심심찮게 나는데…. 안 그러겠어요?"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학교전담 경찰관 1명이 관리하는 학교는 평균 10개 정도입니다. 학년과 성별 구분 없이 초중고등학교 모든 학생을 상대하다보니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경찰은 남자 학교에는 남자 경찰을, 여자 학교에는 여경을 배치한다는 단순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영상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