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로 연기를 마신 공연 관계자 11명과 관객 등 25명 가량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명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어제 오후 7시50분경 서울 서초구에 있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오페라하우스에서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이 공연 중이었으며, 공연 도중 화재로 인해 관객 2천40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화재는 공연 시작 15분만에 배우가 불을 피우는 장면에서 커튼에 불이 옮겨 붙으며 시작됐습니다.
당시 관객들은 오페라의 내용 가운데 한 장면인줄로만 알고 대피를 하지 않고 있다가 3층까지 연기가 올라오자 뒤늦게 대피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들은 공연 도중 화로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있었는데 불이 확 타오르며 천장까지 번졌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오혜미 / 화재 현장 목격자
-"처음엔 설정인 줄 알았다. 그런데 벽난로 뒤편으로 불이 확 번졌다. 배우가 소화기 들고 끄려고 했는데 소화기 1대로는 부족했다."
이번 화재는 다행히 무대와 객석 사이의 방화셔터가 내려와 불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으며 화재발생 약 20여분만에 진화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예술의 전당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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