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피해상황, 보은 195㎜ '물 폭탄'…도로 유실 등 피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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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피해상황/사진=연합뉴스 |
충북 보은에 195㎜ 등 도내 곳곳에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밤사이 교통사고와 토사유출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4일 오후 10시께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 소옥천천 군도 19호선 60m가량이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에 붕괴했습니다.
다행히 당시 차량 통행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옥천군은 차량 통행을 모두 차단하고 중장비를 동원, 현재까지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어젯밤 비가 많이 내리면서 불어난 하천물에 도로가 영향을 받으면서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8시 20분께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남일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토사가 쏟아져 내려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긴급복구에 나선 상당구청은 중장비 2대를 이용, 1시간 만에 복구작업을 완료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일부 하천이 범람 위기에 몰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옥천군 도심을 관통하는 구일천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일부 구간이 한때 범람위기를 맞았습니다.
차오른 물이 도로 높이까지 근접했지만 다행히 빗방울이 잦아들면서 현재는 수위가 내려간 상태입니다.
청주 무심천의 수위가 1m에 다다르면서 오전 7시 현재까지 일부구간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청주시 관계자는 "전날보다 수위가 많이 낮아진 청주대교∼서원구 400m 일부 구간의 통행 제한은 해제됐다"며 "오늘도 비가 많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수위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자정부터 5일 오전 7시까지 보은 196.5㎜, 제천 178.5㎜, 옥천 176㎜, 괴산 160.5㎜, 청주 153.6㎜, 단양 152.5㎜, 충주 122.1㎜, 음성 117㎜, 영동 57㎜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날 늦은 오후부터는 시간당 20㎜의 강한 비와 함께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
전날 충북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오전 6시 기준으로 모두 해제된 상태입니다.
다만,
기상지청 관계자는 "낮 동안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지만 지역에 따라 비가 많이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주의해 달라"며 "예상 강수량은 오는 6일 자정까지 50∼100㎜"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