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원·손혜원,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표절 논란 놓고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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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사진=연합뉴스 |
지난 4·13 총선에서 여야 홍보를 진두지휘한 두 사령탑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새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크리에이티브 코리아·창의 한국)' 표절 논란을 놓고 다시 전선에 마주 섰습니다.
더민주 홍보위원장인 손혜원 의원이 6일 표절 논란을 공식 제기한데 맞서 총선당시 새누리 홍보기획본부장이었던 조동원씨가 반박에 나선 것입니다.
조씨는 7일 페이스북에 "'크리에이티브'라는 단어가 프랑스의 전유물도 아니고 저작권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공감이 가는 단어는 친구처럼 익숙하기에 베낀 것 아니냐는 힐난도 받을 수 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새누리당 총선 패배 후 말을 아껴온 조 전 본부장은 "이번 국가브랜드는 대한민국이 창의적인 나라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리려는 의도에서 만든 것"이라며 "'창의적'이라는 말을 영어로 대신할 단어가 'CREATIVE'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뉴욕의 패션디자이너나 한류 드라마에 빠진 베트남 10대 소녀에게 '대한민국은 창의적인 나라'임을 알려주는 적절한 메시지"라며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도 대한민국이 창의적인 국가라는 공감을 얻으면 빛이 날 것"이라고 새 국가브랜드를 두둔했습니다.
더민주 홍보위원장으로 총선을 치르고 서울 마포을에서 당선된 손 의원은 전날 새 국가브랜드가 프랑스 국가산업 슬로건을 표절한 것이라 주장하며 논란에 불을 지핀데 이어 이날도 '국가브랜드 개발사업에 혈세를 낭비했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인 손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새 국가브랜드 개발사업에 2년간 68억7천만원이나 투입해놓고 해외의 유사한 브랜드도 제대로 필터링하지 못했고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의 개발홍보 예산은 28억7천만 원, 올해 홍보 예산은 40억 원이라며 특히 지난해 예산 중 브랜드 개발에 쓰인 돈은 1억2천4백만 원으로, 비율로는 4.3%에 불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머지 예산은 모두 공모전을 개최하고 사업추진 경과 영상이나 홍보물을 만드는 데 쓰였다고 손 의원은 밝혔습니다.
한편 새누리당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이 이날 보도자료에서 "'CREATIVE'라는 레토릭이 특정 국가가 독점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굳이 다른 나라에서 이미 사용하는 문구를 그
김 의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브랜드인만큼 좀 더 깊은 철학적 고민을 반영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하며 "대한민국을 상징하고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더 좋은 표현을 찾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