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정말 밤잠을 설칠 정도로 무더운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죠.
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늦은 밤에도 밖으로 나와 땀을 식혔는데요.
민경영 기자가 잠 못 이뤘던 어젯(25일)밤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밤이 깊었지만 도시의 불빛은 좀처럼 꺼지지 않습니다.
자정을 바로 앞둔 시각이지만 대형 의류상가는 쇼핑을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하고, 벤치에 앉은 사람들은 수다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극장에는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심야영화를 보러온 시민들이 줄을 잇습니다.
집에서 가만히 잠을 청하기엔 너무 더운 밤입니다.
▶ 인터뷰 : 변나라 / 서울 동선동
- "집이 너무 더우니까 밤에 나와서 심야 영화 보면서 열대야를 식히는 거죠."
어젯밤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선 밤 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
시민들의 밤도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시곗바늘은 이미 새벽 한 시를 훌쩍 넘겼지만 한강공원에는 더위를 식히러 나온 시민들이 제법 남아있습니다."
이열치열, 아예 달밤의 운동으로 땀을 빼 더위를 이기려는 겁니다.
▶ 인터뷰 : 채창훈 / 서울 목동
- "요즘 열대야라 집에서 잠도 안 오고 해서 한강이 시원하고 그래서 자전거 타면서 운동…."
30도를 웃도는 폭염은 8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