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대천해수욕장 '인산인해'…20만여명 피서객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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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천해수욕장/사진=연합뉴스 |
30일 대전과 세종, 충남 일부지역에 사흘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해수욕장과 계곡 등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전 33.8도, 공주 33.6도, 세종 33.7도, 금산 34.6도, 논산 34.0, 부여 33.7 도 등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았습니다.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 금산·논산·공주·부여 등 4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무더위는 모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찜통 더위 속에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보령 대청해수욕장에는 전국에서 20만명 이상 몰려 바닷물에 몸을 던졌습니다.
해변에 우거진 해송과 아까시나무 숲으로 유명한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과 만리포와 꽃지, 몽산포 해수욕장 등 태안지역 32개 해수욕장에도 피서객들이 찾아 물놀이를 즐기거나 갯벌에서 조개를 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전지역 인근 유명산과 계곡도 행락객들로 붐볐습니다.
국립공원 계룡산 동학사와 갑사에 4천여명이 찾아 계곡에 발을 담그고 백숙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습니다. 대둔산 수락계곡과 보문산·계족산 등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냉풍욕장, 백화점 등에서 자신만의 색다른 피서법을 즐기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충남 보령의 폐광을 활용한 냉풍욕장에도 관광객들이 찾아 폐광 갱도 입구에서 100여m 넘게 연결된 산책로를 걸으며 영하 18도 이하의 차가운 바람을 만끽했습니다.
대전 도심 인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키즈카페 등 시원한 실내에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찾았고, 대전 엑스포시민공원에는 무빙쉘터(대형 그늘막)가 만든 그늘 아래에 돗자리를 펴고 여유로운 한때를 즐겼습니다.
행락객들이 몰리면서 도내 주요 고속도로도 지ㆍ정체 현상을 빚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천안나들목에서 천안휴게소까지 17㎞ 구간과 회덕분기점에서 비룡분기점까지 9.5㎞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30∼40㎞로 서행하고 있습니다.
또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 방향 정안나들목∼남풍세나들목 12㎞, 논산
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차량들이 몰리면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해 비교적 소통이 원활한 국도 등으로 우회하면 혼잡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