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경주나 홀짝과 같은 단순한 게임에 판돈을 걸 수 있도록 한 불법 도박 운영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무려 3천억대 판돈이 오갔는데, 이렇게 번 돈은 호화생활을 누리는 데 쓰였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쾌한 음악과 함께 달팽이 세 마리가 경주를 합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미삼아 운영되는 게임인데, 판돈을 걸 수 있는 별도 불법 도박 사이트가 만들어졌습니다.
최대 100만 원을 걸 수 있지만 다른 아이디를 이용할 경우 무제한 베팅이 가능했습니다.
홀짝과 비슷한 사다리게임과 로또 보너스 숫자를 맞추는 게임 등도 불법 도박에 동원됐습니다.
오간 판돈만 무려 3천800억 원, 국내 조직 일부가 검거됐지만 아랑곳없이 해외로 옮겨다니며 불법 도박이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정영삼 / 광주 서부경찰서 사이버팀
- "베트남으로 가서 해외에서 잠깐 동안 '소나기는 피해보자'는 식으로 나가서 영업을 하게 됐습니다."
벌어들인 수익으로 도피 중에도 고급 풀빌라에 머무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경찰은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에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당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국제 공조수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광주 서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