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오리온 회장, 전직 임원들과 법적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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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철곤/사진=연합뉴스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전직 임원들과 법적 분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오리온 전직 임원들은 담 회장의 8.15 특별사면을 반대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정부에 냈으며, 담 회장의 비리에 대해 형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오리온도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경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오리온 프로농구단 사장과 스포츠토토온라인 사장 등을 역임한 심용섭 씨를 비롯한 오리온그룹 전직 임원 3명은 지난 2일 청와대와 법무부에 담 회장의 사면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5일 알려졌습니다.
진정서에서 이들은 자신들은 담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부부의 사리사욕을 위한 온갖 비자금 조성 등에 이용만 당하다가 검찰 조사 및 형사소송에서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 등으로 억울하게 퇴직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담 회장 부부가 임직원의 급여를 빌려 고급시계 등에 구입하고 갚지 않았으며 회사 자산을 매각하면서 개인적으로 뒷돈을 챙기는 등 노출되지 않은 범죄행위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들은 "담 회장에 대해 개인비리와 횡령, 배임, 탈세,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많은 임직원에게 한 위증교사 등으로 의심되는 사안에 대해 법적 판단을 받게 민사 및 형사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담 회장은 2011년 회삿돈 300억원을 횡령·유용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다음 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석방돼 현재 집행유예 기간에 있습니다.
담 회장은 고가 미술품을 법인자금으로 매입해 자택에 장식품으로 설치하고 고급 외제 승용차를 계열사 자금으로 리스해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당시 횡령 사건에 연루된 조경민 전 오리온 사장은 최근 담 회장 부부를 상대로 20여년 전 약속한 돈을 달라는 약정금 청구 소송을 서울북부지법에 냈습니다.
조씨는 1992년 회사를 떠나려 했는데 담 회장이 붙잡으며 이들 부부 회사 지분 상승분의 10%를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하며, 담 회장 부부가 1조5천억원의 이득을 봤으니 이중 1천500억원이 자신의 몫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씨는 담 회장 횡령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판결받았으며, 2012년에는 스포츠토토 자금 횡령 혐의로 구속돼 2년6월의 실형을 살고 2014년 말 출소했습니다.
오리온그룹은 전직 임원들의 공
오리온 관계자는 "이미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받았는데 전직 임원들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며 "굉장히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판단하고 형사고발을 포함한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