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후끈후끈한 찜통으로 변했지만, 예외인 곳도 있습니다.
바로 대관령인데요.
휴게소 주차장에 텐트를 치는 이색풍경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깜깜한 밤.
주차된 차량 옆으로 텐트가 자리잡았습니다.
열대야를 피해 대관령을 찾은 겁니다.
▶ 인터뷰 : 김순덕 / 서울 용두동
- "너무 더워서 여길 왔는데요, 너무 추워서 담요를 덮고 있어요."
해발고도가 700m 정도로 높다 보니, 한낮에도 30도 아래.
때문에 더위를 피해 며칠씩 머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갑영 / 울산 울주군
- "여기 온 지가 한 5일 돼요. 여기가 시원하고, 바람이 삭 불 적에는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지. 하도 더워서 왔는데, 더위 좀 꺾이면 갈까 해요."
대관령 계곡 곳곳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첨벙첨벙 물놀이를 하고 공놀이도 하면서 더위를 잊는 겁니다.
▶ 인터뷰 : 차혜옥 / 경기 평택시
- "굉장히 선선하고,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있으면 오히려 추울 정도로, 잠깐잠깐 발을 빼야 할 정도로 시원해요."
실제 최근 5년간 6~8월 사이 이곳 대관령의 낮 최고 기온은 평균 24도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 대관령이 '더위 피난처'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