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배기 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20대 이모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숨진 아이의 몸에서는 멍 자국 등 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살 난 조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어제 오후.
최 모 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샤워를 하다 미끄러졌다고 했지만, 아이의 몸에 난 멍 자국을 의심한 병원 측은 경찰에 신고합니다.
출동한 경찰의 추궁 끝에 어이없게도 함께 살던 이모인 25살 최 모 씨가 긴급 체포됩니다.
지적장애 3급인 최 씨는 체포 당시 조카를 돌보는데 갑자기 화가 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조카를 학대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장재 / 전남 나주경찰서 수사과장
- "(사망) 원인이 학대에 의한 것인지, 오늘 목 졸림으로 인한 사망인지는 좀 부검을 해서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미혼모인 최 군의 어머니는 아들과 따로 살고 있었고, 이모가 두 달 전부터 최 군을 맡아 돌봐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경찰은 분노조절 장애를 겪고 있다는 최 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