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부에 이어 오늘 남부지방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폭염의 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중후반이면 그래도 무더위의 기세가 좀 꺾일 거라는데 이 시각 서울 청계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병주 기자, 청계천에 시민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까?
【 기자 】
네, 연휴 마지막날 저녁이 됐지만 이곳 청계천에는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나와있습니다.
저녁까지도 쉬이 가시지 않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인데요.
시민들은 청계천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나마 더위를 잊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경기 광명시
- "날씨가 재난수준으로 너무 더운 것 같아요. 아이들도 지쳐 했는데 여기오니까 다시 생기가 도네요."
오늘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5도를 넘어서는 폭염이 계속됐습니다.
경북 경산의 일부지역 온도가 38도를 기록했고, 경남 창녕과 충남 공주의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넘어섰습니다.
잠시 해제됐던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의 폭염경보도 내일오전 중 다시 내려질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주 중반 이후부터는 확실히 폭염이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목요일부터, 남부지방은 주말부터나 낮 최고기온이 33도 아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허진호 / 기상청 예보관
- "북풍이 유입되면서 주 후반부터 기온이 조금씩 낮아지긴 하겠으나, 당분간 더위는 계속 이어지겠습니다."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서울의 경우 기존 예상보다 길어져 목요일인 18일까지는 잠 못이루는 밤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휴 마지막날이기도 했던 오늘 막바지 피서객들의 귀경행렬이 이어지면서 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오전부터 시작된 정체가 오늘 밤 10시쯤이나 되야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청계천에서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