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이 있는 곳 주변의 주민들은 가축으로 인한 악취와 소음으로 인해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할 정도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축장 주요 시설은 지하로 내리고, 지상은 공원으로 바꿔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돼지를 가득 실은 차량이 도축장에 들어옵니다.
시끄러운 울음소리는 기본, 참기 어려운 악취까지 내뿜습니다.
도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까지 더해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맘 편히 창문도 열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명자 / 인근 주민
-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그 시도 때도 없이 나는 냄새로 인해서 정말 창문을 열어놓고 살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당하고…."
이렇게 운영되고 있는 도축장은 경기도 내에 20곳.
대부분 도심지에서 벗어나 문을 열었지만 도축장 주변에 아파트가 점차 들어서면서 민원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도축장의 하역장과 폐수처리장을 지하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지상에는 공원이나 체육시설 등을 만들어 악취와 소음을 잡겠다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임효선 / 경기도 축산물안전팀장
- "모든 도축장을 공원화해서 주민들이 찾아가는 도축장으로 탈바꿈시키도록 하겠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기도는 도내 도축장 20곳에 15억 원씩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공원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