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에 결함이 있음을 인정하고 판매된 모든 제품을 신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결정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일 오후 5시 삼성본관에서 설명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스마트폰 리콜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사장은 “9월 1일 기준으로 국내외에서 배터리 문제로 총 35건의 갤럭시노트7이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됐고, 100만대 중 24대꼴로 불량인 수준”이라며 “원인 분석 결과 배터리 셀 자체 이슈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배터리 공급사와 함께 불량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특정하기 위한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구입 시기와 상관없이 갤럭시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해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재 수급과 제품 준비에는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가별 교환 가능 시기는 각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특정 부품의 수급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이른 시기에 고객에게 공지해드리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고 사장은 “신제품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러한 발화 사건으로 사용 중 불편을 겪은 고객과 제품을 사랑해주는 모든 분에게 염려를 끼치게 돼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갤럭시노트7는 지난달 정식 출시된 뒤 2주만에 약 100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예상치 못한 수요에 공급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갤럭시노트7이 충전 중 폭발했다는 소비자 제보가 잇따르자 제품을 즉시 수거해 원인 분석에 들어갔고 14일 만인 이날 오후 갤럭시노트7의 폭발이 배터리 결함 때문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전세계 전량 리콜을 발표했다.
다음은 갤럭시노트7 관련 발표문 전문.
삼성전자 제품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님의 한결같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 삼성전자가 지난 8월 19일 출시한 갤럭시노트7 일부 제품에서 배터리 소손 현상이 접수됐습니다. 신제품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러한 소손 현상으로 사용 중 불편을 겪으신 고객들과 저희 제품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염려를 끼치게 되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9월 1일 기준으로 국내외 총 35건이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됐고, 이는 100만대 중 24대가 불량인 수준입니다. 원인 분석 결과 배터리 셀 자체 이슈로 확인됐습니다.
배터리 공급사와 함께 불량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특정하기 위한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나,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 시기와 상관없이 갤럭시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해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자재 수급과 제품 준비에는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대한 빠르게 신제품으로 교환해 드릴 계획이며, 제품이 준비되기 전이라도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주시는 고객에 대해서는 이상 여
국가별 교환가능 시기는 각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특정 부품의 수급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이른 시기에 고객분들께 공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제품을 아껴주시는 소비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