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과 경기지역 사우나에서 숙식까지 해가며 수천만 원의 금품을 훔친 5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옷장에 꽂혀있던 열쇠를 몰래 들고나와 복사본을 만든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보도에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종이 가방을 손에 든 중년 여성이 서울 시내의 한 사우나에 들어섭니다.
가게 주인에게 열쇠를 받아든 이 여성.
이튿날 같은 옷차림으로 발견됐지만 가방에는 다른 손님의 지갑 두 개가 있었습니다.
사우나 내 옷장을 열어 훔친 겁니다.
▶ 인터뷰 : 사우나 관계자
- "(손님들이) 내부자의 소행이 아니냐고 이렇게 의심을 하니까 저는 너무 깜짝 놀랐고 충격이었죠."
지난 2014년부터 서울과 경기지역 사우나 수십 곳에서 숙식까지 해가며 절도 행각을 벌인 59살 이 모 씨.
35차례에 걸쳐 무려 4천여만 원의 금품을 훔쳤는데 이 가운데는 1천7백만 원짜리 가방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이 씨는 사우나 옷장에 꽂힌 열쇠를 몰래 들고 나와 복사본을 만든 뒤 다른 손님들이 이 옷장을 사용할 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절도 전과만 8번에 달했던 이 씨.
3년 전 출소한 뒤 지병으로 하던 일을 그만두자 생활비를 마련하려 물건을 훔쳤다가 또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