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지진 때나 보던 피해가 우리나라에서도 재현됐습니다.
건물 천장이 무너지는가 하면 아파트 물탱크가 터지는 등 500건이 넘는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김해의 한 복합 쇼핑몰 천장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여진으로 배관까지 터져 사방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부산의 한 식당에서는 저녁식사를 하다 놀란 손님들이 건물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굉음과 함께 건물 외벽에 금이 간 겁니다.
▶ 인터뷰 : 식당 주인
- "두 번째 지진 왔을 때 연기가 났어요. 합선된 줄 알고 보니 합선이 아니고, (건물 사이에서) 하얀 시멘트 가루가…."
주택가도 피해가 컸습니다.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는 아파트 옥상에 있는 물탱크가 터져 복도 계단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조심하세요. 조심하세요. 빨리 나오세요."
경북 경주의 한 아파트,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주차된 차는 부서지고, 건물 외벽은 갈라졌습니다.
크고 작은 피해에 집 안에서 지진의 공포를 느낀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안고 집 밖으로 모였습니다.
▶ 인터뷰 : 이근렬 / 경남 창원시 구암동
- "집이 (아파트) 17층이라 다른 곳에 비해 2~3배 이상은 더 강하게 느꼈고, 계단을 이용해 내려왔는데…."
인명 피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진에 놀라 2층에서 뛰어내리다 골절상을 입는 등 지금까지 14명이 다친 걸로 집계됐습니다.
또 그제 새벽, 경북 구미역 인근 선로에서 정비작업에 나섰던 근로자 4명이 열차에 치여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지진 때문에 KTX 열차가 지연된 걸 모른 채 정비작업에 나섰다 변을 당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