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한 50대 여성의 딸 집 장롱서 숨진 채 발견·아들도 실종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이 이불 등에 싸여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낮 12시 56분께 수성구 범물동 한 아파트에서 이 집에 사는 류모(26·여)씨가 베란다 붙박이장 속에서 이불과 비닐에 싸인 채 숨져 있는 것을 경찰관이 발견했다. 경찰은 전날 낙동강 변에서 류씨 어머니 조모(52)씨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다 이날 조씨의 집에서 숨진 딸을 발견했다. 경찰은 우울증세를 보이다 숨진 채 발견된 류씨 어머니가 딸의 시신을 은닉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20분께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변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우선 조씨가 별다른 외상없이 휴대폰 현금 등이 든 가방을 소지한 상태여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이들 모녀의 사망 원인을 가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조씨와 함께 살던 아들(11)도 실종돼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조씨의 아들도 지난 9일 조퇴한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는 중이다.
[대구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