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78) 전 KT 사장이 전 세계 240개국을 여행한 최초의 한국인이 됐다.
KT는 “이해욱 전 사장이 240번째 방문국인 영연방 자치령 세인트헬레나 섬 여행을 마치고, 지난 2일 두바이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고 4일 밝혔다.
1993년부터 산부인과 의사인 부인과 본격적으로 세계 여행을 시작한 이 전 사장은 2010년 한국기록원에 의해 세계 192개 독립국을 여행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후 6년 만에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한 240개국을 여행하는 기록을 세운 셈이다.
이 전 사장은 “끝까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함을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여정에도 여느 때처럼 부인과 함께했다.
그는 ”가기 쉽지 않은 곳에 갈 수 있어 아내도 즐거워한다“며 ”둘이 함께 가면 서로 많은 힘이 된다“고 전했다.
이 전 사장은 “운 좋게 국가 공무원, 기업인으로 일하며 해외에 나갈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은퇴 이후 꼭 세계 여행을 다니자고 했던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계 일주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여행은 접어두고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며 “또 다른 여행기를 낼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해욱 전 사장은 1964년 행정고시 합격 후 체신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체신부 차관을 거쳐 1988∼1993년 KT의 전신인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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