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유해업소로 가득한 거리에 마을 주민들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선다면 어떨까요.
서울 도봉구의 한 거리에 이런 장면이 펼쳐졌는데요.
주민들은 이제 좀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겠다며 반겼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적한 평일 오후 서울의 한 거리입니다.
일명 '찻집'이라 불리는 불법 술집들이 가득 들어서 있습니다.
꽁꽁 문을 닫은 업소들, 그 사이로 깨끗한 유리벽이 눈에 띕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옆집과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지금은 마을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 인터뷰 : 정태은 / 서울 방학동
- "아이들이 여기가 무슨 집이냐고 물어보면 소개하기가 안 좋았었거든요. 앞으로는 이렇게 공간이 더 넓혀져서 좋은 환경이…."
도봉구는 경찰과 손잡고 지난 5월부터 집중단속을 벌여 지금까지 방학천 일대의 불법 유해 업소 21곳을 적발하고 7곳을 자진 폐업시켰습니다.
또한 그 가운데 한 곳을 사들여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진 / 서울 도봉구청장
-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라 예전의 이런 업소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그리고 이렇게 밝아질 수 있구나…."
앞으로 이 공간은 주민들 사이의 모임과 회의 등에 이용되며 야간 방범대원의 순찰 거점으로도 활용됩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구는 이 근처에 남아있는 나머지 삼십여 개 업소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자진 폐업과 업종 변경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