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와 울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을 강타해 큰 피해를 낸 뒤 동해로 빠져나갔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차바는 지난 4일 오후부터 제주와 여수, 울산 등 남해안을 휩쓸고 지나며 정전, 구조물 붕괴, 하천 범람 등 피해를 입혔다.
국민안전처는 이번 태풍으로 사망 4명, 실종 2명 등 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부산 영도구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1명이 숨졌고 수영구 주택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울산 울주군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도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숨졌다.
전남 여수에서도 1가구가 침수되고 전남 7개군 시·군 농경지 1183ha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80여대가 하천물에 휩쓸렸고 울산 태화강도 한때 홍수경보가 발령되는 등 범람 위기를 맞았다.
태풍에 의한 정전으로 제주와 경남을 비롯해 전국 21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동해남부선 일부 구간 전기공급이 중단돼 신경주역~부산역 구간 KTX 일부 열차 운행이 3시간가량 중단됐다.
많은 비로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토사가 덮치면서 교통 통제도 잇따랐다.
부산경찰청은 오전 5시 48분께부터 침수된 동래구 온천동 세병교와 연안교 하부도로 차량통행을 금지했다.
경북 지역에서
태풍 차바는 오후 9시 독도 동쪽 약 320km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강도 ‘약’의 태풍으로 약화된 뒤 6일 새벽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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