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강남구 청담동에서 집단 칼부림 대치사건을 일으켰던 폭력조직 범서방파의 부두목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로써 전국 3대 폭력조직이라는 악명을 떨쳤던 범서방파는 마지막 남은 간부급 조직원이 체포되며 사실상 와해됐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배 중이던 범서방파 부두목 최모(50)씨를 검거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11월 범서방파와 부산칠성파 조직원 230여명이 강남구 청담동 한복판에서 칼부림 대치를 벌인 지 약 7년만이다.
최씨는 지난해 5월에서야 경찰의 용의선상에 올랐다. 그간 경찰이 잡아들인 범서방파 조직원들이 진술을 거부하며 신원을 파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범서방파 두목 나모(50)씨를 검거한 경찰은 당시 사건에 가담했던 조직원들을 차례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를 특정해 지난 1월 지명수배를 내렸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두 달에 걸친 수사 끝에 지난 8일 경기도 김포시의 한 카페에서 몸싸움 끝에 최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수일간의 잠복과 통신수사 끝에 최씨가 가장 많이 통화한 한 여성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최씨를 체포했다. 이튿날 광역수사대로 넘겨진 최씨는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09년 11월 강남구 청담동 칼부림 사건 당시 부산 칠성파와의 ‘전쟁’에 대비해 조직원을 동원하고 흉기를 준비하는 데 가담한 혐의(범죄단체 구성 등)를 받고 있다. 당시 양 조직원들간에 술자리 시비가 벌어지며 며칠 뒤 총 230여명의 양측 조직원들이 모여 강남 청담동 한복판에서 회칼 등 흉기를 들고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사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대치사건이 벌어진 이후 경찰과 검찰은 각각 범서방파와 부산 칠성파를 각각 수사해 왔다.
경찰은 지난해 김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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