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는 아이들이 없어 폐교 위기에 내몰리는 초등학교들이 많은데요.
특성화 교육으로 이런 학교들을 살리기 위한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아이돌의 춤을 흐트러짐 없이 보여주고,
꼬마들은 알록달록한 의상을 입고 외국의 한 민속 행사를 재연합니다.
바이올린 연습과 영어 동화책 읽기도 한창입니다.
이 학교에서 매일 진행되는 특성화 활동입니다.
학생 총원은 181명,
남산이 코앞인 서울 도심인 탓에 학생 수는 통폐합 위기에 놓일 정도로 적지만, 이런 학교에 가는 것이 아이들에겐 신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조성민 / 서울 용암초등학교 6학년
- "(학교) 뒷산이 남산이라 여러 가지 생물을 관찰하면서 과학 시간에도 도움이 됐고 올라가면서 친구들과의 우정도 돈독해졌던…."
특성화 활동 수준은 웬만한 전문학원 급이지만, 교습비는 무료입니다.
▶ 인터뷰 : 박영주 / 서울 용암초등학교 교장
- "무료로 하는 교육활동이 너무나 많아요. 악기 지도나 연극이라든가 이중 언어 등 어떤 것이든 무료로…."
서울시 교육청은 내년부터 학생 200명 이하인 8개 학교를 선정해 학교당 예산 1억 원과 우수교원 확보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소규모 학교에는 원거리 전학도 허용됩니다.
▶ 인터뷰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 "서울 전역 통학 학구 운영을 통해 맞벌이 가구나 직장 맘 자녀는 학구 외 전·입학을 허용하고…."
장거리 통학생을 위한 스쿨버스도 운영할 계획이어서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시도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