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어젯(13일)밤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 사고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도로 옆 방호벽을 들이받고 불이 나 승객 10명이 숨졌습니다.
불이 난 버스에는 20명이 타고 있었는데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먼저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관광버스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소방호스로 물을 뿌려봐도 거센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젯밤 10시 11분쯤, 49살 이 모 씨가 몰던 40인승 관광버스가 콘크리트로 된 방호벽을 들이받고 불이 난 겁니다.
▶ 인터뷰 : 사고 관광버스 탑승객
- "차가 흔들리더라고. 왜 이래 거기 잡아 이러니까. 브레이크 잡으니까. 2m 더 가고 불이…. "
버스 안에는 중국 여행을 마치고 대구공항에서 울산으로 귀가하던 부부 9쌍 등 2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불이 나자 승객 10명은 버스 창문을 깨고 탈출했지만, 58살 김 모 씨 부부 등 10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7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불이 난 관광버스는 완전 불에 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불은 50여 분만에 겨우 잡혔고, 구조대원들은 버스에서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최진백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