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마포엔 새우젓을 가득 실은 황포돛배가 떴습니다.
제9회 새우젓 축제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김장을 앞둔 주부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허름한 한복을 입은 상인이 배를 타고 들어옵니다.
황포로 물들인 돛을 단 배엔 새우젓이 가득합니다.
사또가 나와 새우젓을 맛보며 까다로운 표정으로 검수합니다.
흡족해한 사또가 손짓하자 새우젓은 달구지로 옮겨집니다.
조선시대 마포나루의 새우젓 장터 모습을 재현한 새우젓 축제 현장입니다.
▶ 인터뷰 : 박홍섭 / 서울 마포구청장
- "삼남 지방의 모든 물산품이 다 황포돛배로 해서 서해안, 서쪽으로 해서 마포로 모여들었어요. 그 시대에는 물류, 금융의 마포가 중심지였습니다."
지난해 새우젓과 전통음식 판매 등으로 15억 원의 매출을 올린 새우젓 축제는 올해도 인산인해였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시민들은 전국 유명산지에서 올라온 새우젓을 현지가격에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오도연 / 서울 신수동
- "여러 지역의 것을 파니까 자기가 알아서 어떤 지방의 것인지 맛 좀 보고 내 마음에 드는 걸로 사고 있어요."
마포구는 새우젓 축제를 한국 전통음식문화를 알리는 글로벌 축제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