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던 성 씨는 시내 한복판에서 총탄을 열 발 이상 난사했습니다.
하마터면 더 큰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용감한 시민들 덕분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가게 유리마다 총탄의 흔적이 선명합니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총격전이 벌어져 두려운 상황이었지만, 일부 시민들은 숨는 대신 행동에 나섰습니다.
범인을 잡기 위해 몸을 던졌고, 결국 총격범 성 씨의 검거로 이어졌습니다.
성 씨와 육박전을 벌인 이들은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상인 3명이었습니다.
특히, 신발 가게에서 일하던 44살 이대범 씨는 범인에게 가장 먼저 달려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대범 / 범인 검거 참여 시민
- "다른 생각이 안 났어요. 그냥 (범인이) 사람을 때렸고 총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내버려두면 더 큰 일이 벌어지니까…."
인근 매운탕집 사장과 신발가게 사장인 조강희 씨도 이 씨와 함께했습니다.
▶ 인터뷰(☎) : 조강희 / 범인 검거 참여 시민
- "내 성격이 남의 불이익을 보고 있으면 용납을 못 해요. 지금 내가 위암 3기거든요. 근데 아픈 건 저리 가고…."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사건 현장에 달려든 시민들의 용기있는 행동이 더 큰 참변을 막아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재헌·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