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싸게 산 중고 아이폰을 일부러 고장 내고 거의 새 제품으로 무상교환 받는 방식으로 10억 원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전기 충격기를 이용해 단말기를 고장 낸 건데, 겉으론 아무 흔적도 남지 않았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 단말기가 가득합니다.
멀쩡한 제품을 고장 내고 무상교환 받아 부당이득을 챙긴 29살 김 모 씨의 '아이폰'입니다.
김 씨 등 4명은 싸게 사들인 중고 아이폰 2천여 대를 일부러 고장 내 리퍼폰으로 교환 받고 이를 다시 팔아 10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리퍼폰은 고장 난 단말기를 수리하는 대신 새 부품을 조합해 만든 교환용 아이폰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김 씨 일당은 이 같은 전기충격기로 아이폰 본체에 수차례 충격을 줘 고장 낸 뒤 자체 결함이 있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리퍼폰은 새 제품과 큰 차이가 없어 50~60만 원에 사들인 중고 제품보다 10만 원 이상의 웃돈을 받고 되팔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도 40~60대의 아이폰을 무상 교환한 이들은 쉽게 교환을 받으려고 아예 AS 센터 직원을 매수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성환 /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 2팀장
- "아무리 검수를 해도 이유를 알 수 없고 제품 자체결함으로 인정해서 리퍼폰으로 교환이…."
경찰은 김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AS 센터 직원 박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정운호 기자 최진백 VJ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