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사람들이 하니까, 유행이니까 따라 하는 걸 일컫는 거죠.
'LCHF' 일명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라 불립니다. 스웨덴에서 시작돼 국내 한 방송 프로그램으로 알려지면서 고지방 다이어트란 이름으로 요즘 열풍이 일고 있죠.
이로 인해 삼겹살과 양고기집은 대목을 맞은 듯 손님이 넘쳐나고 버터와 치즈, 생크림은 없어서 못 팔 지경입니다. 그런데 이 음식들은 그동안 살이 찐다며 기피했던 음식들이죠?
사실 이 다이어트의 핵심은 지방을 많이 먹는 것 보다는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겁니다. 우리 몸에 지방이 쌓이게 하는 건 인슐린인데 탄수화물을 먹지 않으면 인슐린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지방이 쌓이질 않는다는 거고 그래서 지방 70%·단백질 20%·탄수화물 10%로 맞춰 먹을 걸 권하고 있죠.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습니다.
한국 영양학회가 권고하는 20세 이상 성인의 영양 섭취 기준과 비교를 해보죠.
탄수화물 55~70%·단백질 7~20%·지방 15~20% 고지방 다이어트 식단과는 정반대입니다.
또 우리 뇌는 포도당만 먹고 사는데 포도당을 만드는 탄수화물을 줄이면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힘들어집니다. 때문에 변비나 어지럼증·근육통 같은 부작용들이 나오고 있지요. 특히 신장 질환자나 폐 질환자들은 장기간 지방 섭취만 많이 하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합니다.
과거 포도·뻥튀기 같이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 많이들 해보셨을 겁니다. 대부분 영양 불균형으로 실패했죠.
고지방 다이어트도 장기간 지속했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크고 벌써 이미 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고지방이든 저지방이든 단기적으로 살을 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론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덴마크 다이어트·황제 다이어트·레몬 디톡스',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여성들의 바람은 그동안 전 세계에 2만 6천 건이 넘는 다이어트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중요한 건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는거죠.
밴드왜건 현상처럼 내 상황에 맞추지 않고 막무가내로 유행을 쫓다보면 결국은 손해 보는 건 내 건강입니다.
'골고루 먹고 운동해라'
진부한 말 같지만 이것이야 말로 누구나 할 수 있는, 누구나 해도 되는 다이어트 비법이라는 것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