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고영태 씨는 최근 최 씨의 개인 회사로 알려진 '더블루K' 대표이사직을 돌연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수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 고 씨는 물론 녹취파일을 폭로한 이성한 전 사무총장도 종적을 감췄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 소유의 독일 현지 법인 '더블루K'.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기 위해 최 씨가 차린 것으로 알려진 회사인데, 「이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고영태 씨가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독일 기업정보 사이트 '콤팔리' 등에 따르면 '더블루K' 상업등기상에 지난 20일자로 대표이사가 고 씨에서 박 모 씨로 교체된 것입니다.」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 씨는 최 씨가 독일에 '더블루K'를 설립할 당시 도움을 준 교포 변호사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는 독일에 '더블루K' 외에도 '비덱' 등 개인 회사를 차려놓고 재단 돈을 지원받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
정확한 교체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검찰 수사가 최 씨의 측근들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교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 씨가 미르재단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외부와의 연락을 두절한 채 종적을 감췄습니다.
검찰은 고 씨와 이 전 사무총장 등 재단 핵심 관계자 10여 명을 출국금지하고, 소환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