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 사이에 상황이 굉장히 긴박하게 돌아간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정리를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 이강윤 폴리뉴스 논설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먼저 박창환 교수님께 질문을 드려할 것 같습니다. 오늘 최순실 씨가 드디어 국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죠.
-네, 어제 갑자기 귀국을 했습니다. 귀국을 하자마자 인터뷰를 한다고 그래서 아니, 도대체 국민들에게 무슨 얘기를 하려고 인터뷰를 하나, 우리가 꼭 그거 들어야 하나 뭐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사실 인터뷰가 아니라 변호사의 인터뷰였어요. 거기다가 검찰이 투표해 가는 게 아니라 모처로 이동해서 하룻동안 휴식을 취하고 나온다는 거 아닙니까? 정말 황당하고 좀 답답한 일입니다. 그동안에 국민들의 마음이 일주일 동안 애간장 녹듯이 녹았는데 나와서 속시원하게 검찰에 불려가서 조사받는 모습을 보는 게 아니라 변명을 듣고 또 그것도 하루 사이에 증거를 인멸할지 아니면 누구를 만나서 입을 맞출지 모르는 상황에서 휴식을 취하고 오늘 오후에 나온다 그러니까 사실 검찰이 지난달에도 늑장 압수수색으로 지적을 받지 않았습니까? 늑장 체포까지 그러니까 검찰이 제대로 하는 거냐 이런 마음도 듭니다.
-이강윤 의원님, 어제 최순실 씨가 한국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7시 37분이란 말이죠. 그러면 이미 하루가 지났고 오후 3시까지니까 거의 뭐 하루 반나절 이상의 시간을 준 것인데 검찰이 긴급 체포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굉장한 불만들이 나오고 있죠?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이번 사안이 국가적 관심은 물론이고 최순실 씨가 지고 있는 혐의들 이런 거를 볼 때 그리고 우리가 주요 피의자를 검찰이 소환할 때 사정 도와가면서 얘기 다 들어줘가면서 하는 건 거의 없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런던에서 그 비행기에 그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러니까 사전에 입국사실은 알고 있었으면 정말로 무언가 아직 최순실 씨를 소환할 준비가 조금 덜 됐을 수도 수사 기법이나 기술상 있을 수는 있겠죠. 백보 양보한다고 해도 그렇지만 신병은 검찰이 확보를 해서 다른 사람과 접촉하거나 하는 것을 통제, 제한을 하고 물론 또 PC 같은 것을 없앨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 않습니까? 검찰의 통제하에 조금 휴식을 줄 수도 있고 하는 건데 알면서도 다른 곳으로 편하게 이동하는 것을 놔뒀다. 지금 어느 국면보다도 있을 수 있는 오해에 대해서도 아주 조심하고 신중하게 안 받아야 하는 검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걸 놔뒀다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고 또 한 번 검찰은 언론이 계속 제기된 문제 찾아낸 문건이나 찾아낸 사람 인터뷰 이런 것들만 사후에 확인하고 있다. 비난으로부터 자유롭기 대단히 힘들 것 같습니다.
-검찰이 애초 최순실 씨가 귀국했을 당시에는 당장 소환을 할 생각은 없다. 수사 절차에 따라서 진행할 것이다. 이런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오늘 최순실 씨를 검찰청 앞에 세우려는 배경은 뭔가요?
-국민들의 분노가 대단합니다. 당장 뭐 압수수색부터 늦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금 더 이상 늦출 수가 없는 상황에죠. 거기다가 지난 주말 사이에 급박하게 인사 이동까지 이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검찰로써 만약에 조금 더 시간을 늦춘다고 그러면 아마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데요. 이제 문제는 검찰이 이런 그동안의 넉놓고 한 달을 지내다가 갑자기 요새 며칠 사이에 알아서 다 귀국하지 않습니까? 뭐 고영태 씨부터 시작해서 최순실 씨까지 알아서 귀국하니까 검찰로써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천천히 조사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몰아닥쳐 오니까 한두 개 조사할 게 아니죠. 그러니까 그동안에 수사를 제대로 해왔다면 이미 조사가 다 준비가 되어있을 텐데 그동안에 이루어진 조사가 없다 보니까 검찰로서도 어떤 증거들을 확보하고 그다음에 부르는 게 순리죠. 기법을 보면. 그런데 그동안에 증거 확보가 없다라고 하는 또 반증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검찰이 지금 서두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늦게 움직였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죠.
-지금 보면 박창환 교수님께서 말씀을 하셨지만 알아서 다 귀국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이강윤 의원님 지금 태블릿 PC가 처음 월요일에 지난주 월요일에 발견되고 다음 날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그 뒤에 절차들이 거대한 큰손, 거대한 시나리오가 있다. 그 시나리오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다 이런 의혹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 합리적 추측을 제기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시나리오라고 이름 지을만한 타임테이블, 시간표와 우선 시나리오라고 하는 가장 중요한 건 총괄기획자가 있느냐. 누가 그거를 하고 있느냐. 그다음에 그대로 한 가지 경우대로만 되는 건 아니지 않겠어요? 그만큼 흔히 말하는 플랜 A, B, C 첫 보도가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 것들을 봤을 때 과연 한다면 누가 하느냐 그런 점에서 지금 청와대는 거의 실질적으로는 진공 상태 또 행정도 거의 마비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걸 과연 할 수는 있을까라는 일말의 의문이 남기는 하지만 일련의 조치들이 마치 사전에 약속이나 한듯이 매우 전격적이고 빠르고 그다음에 중요 관련자들의 진술 내용이 일치합니다. 그다음에 어떤 테두리 범위 안에서만 시인할 건 시인하고 나머지는 다 모른 다고 하고.
-마치 말을 맞춘 것처럼.
-그렇죠.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출두하기 전에 또는 특정 언론 활용해서 콕 짚어서 자기가 할 말만 하고 또 자기의 메시지를 누구에게 전달하는 듯한 뉘앙스도 주고 있고 말이죠. 그런 점에서 시나리오가 충분히 제기가 가능한데 만약에 이게 검찰이나 또는 특검 조사로 사실로 드러난다면 더 큰 역풍과 아직도 상황인식을 전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구나라는 저항 역풍을 불러 올 게 확실해 보입니다.
-그런 정황 맞추기가 만약에 사실이었다면 굉장히 치밀한 걸로 파악이 되는데요. 야권 일각에서는 이 배후에 우병우 수석이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 위원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병우 민정수석이 뒤쪽에서 진두지휘를 조정을 했다 이런 의혹 수준인데 일단 우병우 수석 같은 경우에는 일단 사표를 제출하고 물러났단 말이죠. 이 상황에서 조정이 가능할까요?
-조종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어떤 장지적인 플랜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워낙 다급한 상황 아니었습니까? 대통령의 신변이 정리되지 말지 이런 중대한 기로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왜
우 수석이 이제 지목을 받느냐? 당연히 우 수석이 이제까지 민정수석으로서 법조계을 주물러온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로서 주변에 있는 모든 어떤 법적인 문제들을 우 수석이 관여를 했기 때문에 지금 이제 우 수석이 지금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고요.
아마도 지금 시작점은 최순실 씨가 이제 세계일보와 인터뷰한 게 시작점이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폭로, JTBC의 폭로가 있고 나서 하루이틀 사이에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졌을 거고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최순실 씨의 인터뷰가 나왔을 때도 이게 국내로 보내는 신호 아니냐. 뭐 나 모른다 그러고 여기까지만 안다고 그러고 이런 가이드를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 뒤로 줄줄이 관계자들이 입국을 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지금 본인들의 사퇴까지 이루어지는 거 보니까 아마 지켜야 할 최소한의 어떤 말맞추기 또 그 사이에 증거인멸 이런 부분들에 대한 소위 혐의자들끼리의 최소한의 어떤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이거를 야권에서는 시나리오라고 얘기하는 것 같고요. 이것의 어떤 뒷받침이 되어 주는 게 청와대의 이른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거부입니다. 이틀 동안 검찰과 청와대가 대치 국면에 있지 않았습니까? 이걸 보면 성역 없는 수사 그리고 철저한 수사를 대통령이 그동안 입에서 꺼낸 적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국민들의 의심이거든요. 이런 의심을 정치권에 대변해 준 것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지금까지 우병우 수석의 이야기를 했었고요. 지금 이제 제가 안종범 수석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안종범 수석,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어떤 자금 모금 과정에서 굉장히 뒤쪽에서 자금을 빨리 모을 수 있도록 조정을 했고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는 이런 의혹들이 많이 있는데 일단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현식 전 사무총장은 가끔 만났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얘기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종범 수석 일관적으로 다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정황들이 나오고 정현식 전 사무총장는 가끔 연락했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 건가요?
-양인의 진술이 완전히 어긋나죠. 그런데 방금 조금 전에 문자 메시지가 자막으로 크게 소개가 됐는데 관련이 없다면 그런 문자를 보낼 필요가 있을까요?
-뭐를 숨기고 싶어서 이랬을까요. 만약에 저게 사실이라면요.
-아마 정현식 전 사무총장이 재단 초기 운영에 꽤 강직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적어도 내가 있는 동안에는 10원 한 장 공금유용은 할 수 없다. 그러니까 비덱이나 K스포츠 K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이고요. 수족처럼 부리고자 했는데 그게 잘 안 됐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초기 얼마 같이 일하지 않고 경질이 됐는데.
-지금 나오고 있는 게 안종범 수석이 정현식 전 K스포츠 사무총장에게 보낸 메시지죠. 그런데 저 폰이 안종범 수석의 폰이 아니라 대포폰이라는 점이죠.
-네, 그 점이 더 범죄 혐의를 더 진하게 해주고 있고요. 다행히 어제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과 안종범 그리고 정호성 두 수석 비서관과 비서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공적인 공용 용도의 휴대전화과 개인 용도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규명이 될 것 같고요. 물론 저 문자를 보낸 저 대포폰까지 압수수색에 성공했는지는 아직은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입막음 시도를 했다는 거 자체가 또 하나의 중요한 반증이 될 수 있겠고요. 적어도 두 재단, 문제가 된 두 재단의 모금 과정에 안종범 수석이 어떤 식으로 든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이 사건 관련자 다수의 일치된 증인 중에 한 부분이니까 명백하게 국회에서 위증한 것이 아닌가 하는 혐의는 갈수록 짙어지고요. 이제 어제 인사에서 경질이 됐기 때문에 자연인으로 돌아와서 적어도 지위, 청와대의 고위직이라는 지위를 통한 보호를 받기에는 대단히 힘들 것이고 곧 혐의가 드러나지 않을까. 우병우 수석이 뭔가 뒤에서 총괄, 지휘를 했다는 흔적은 우선 첫째 사과, 대통령 사과도 우 수석이 작성했다는 거. 둘째 그리고 일관 사퇴를 처음에는 강하게 막았다는 거. 셋째 압수수색 거부를 주도했다는 거. 이런 것들로 미루어보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주변인들의 이제 이런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자꾸 포착되는 시점에서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고영태 씨. 이제 이번 연설문 의혹을 유출한 사람이죠. 이 사람이 지금 검찰 조사 직전에 언론사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안에서 본인은 최 씨의 하수인일 뿐이다 대통령인데 최순실 씨는 가족 그리고 대통령과 가족처럼 보였다.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죠. 검찰 조사 직전에 이런 인터뷰, 이런 말을 했던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지금 본인들 그러니까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들끼리 아마 직접적인 연락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언론을 통해서 말을 맞추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인터뷰할 때도 사실은 뭐 나 모른다고 해라 이런 식의 지시를 한 거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었는데 사실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검찰에 가서 무슨 얘기를 한 건지 무슨 얘기를 할 건지를 갖다가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보여준 거 아니냐? 즉 무슨 얘기냐 하면 나는 뭐 모른다가 할 거다, 나는 뭐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라고 얘기할 거다라고 하는 게 하나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그런데 내가 봤을 때는 가족 같은 사이라 선의로 도와준 거다.물론 그 과정에서 일부 치부라던지 부를 갖다가 축적한 거는 있을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거는.
-대통령과 가족 같은 사이라는 걸 무슨 얘기를 할 건지 했는지를 갖다가 미리 연락을 주고 받은 거 아니냐? 이렇게밖에 볼 수 없는 내용인 거죠. 일각에서는 둘 사이에 사이가 틀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죠?
-둘 사이의 사이가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지만 사이가 좋았다라면 애초에 그런 어떤 폭로가 나오지도 않았겠죠. 하지만 이제는 1명이 죽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줄줄이 엮어 들어가는 게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자신까지 피해가 돌아온 거에 대해서 누구나 다 방어기제가 작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신을 포함하기 위해서 이런 선은 지켜야 되지 않느냐 얘기를 나오는 것 같고 아까 정현식 사무총장 같은 경우도 자기가 있을 때 돈 한 푼 십원 한 장 나간 게 없다는 얘기하는 거는 맨 처음에 대통령이 자금횡령 부분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했거든요. 자기가 있는 동안은 횡령한 게 없다는 거는 이것도 방어기제예요. 그러니까 이게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남을 팔 수도 있는 거고 또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남을 보호할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서로의 입장에 따라 어떤 사람은 적극적으로 폭로를 하는 거고 어떤 사람은 같이 방어를 하는 거고. 이런 입장의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죠.
-조금 전에 박창환는 교수님께서 당사자끼리 직접적인 어떤 통화를 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얘기를 하셨는데 제3자를 통해서 통화로부터 할 수도 있고 직접 통화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이 세 사람이 직접적인 이야기를한 걸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영태 씨 같은 경우는 이번에 조금 전에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이 가족 같았다.
이런 얘기를 했었고요.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기존에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순수한 마음에 했었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고요. 그리고 최순실 씨가 같은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을 신의로 뭔가 도와주고 싶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순수, 신의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가족 같았다. 뭔가 굉장히 비슷한 얘기입니다. 마치 막 입을 좀 맞춘 듯한 그런 냄새가
많이 나는데. 어떻습니까?
-굉장히 압축적으로 화면에 정리를 잘해주시네요. 바로 저런 점 때문에 시나리오가 있고 대통령의 첫 사과로부터 쭉 이어지는 최순실 단독 인터뷰 일괄 출두, 증언 내용. 이런 것들이 딱 정해진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상당히 의심이 가죠.
-서로의 발언을 뒷받침해 주고 이미 드러난 폭로된 내용까지만 시인을 하고 대표적인 게 연설 담당 전 비서관인 조인근 씨가 잠수를 타다가 갑자기 나와서 기자들한테 얘기를 하는데 저러려면 왜 문답 인터뷰를 하나 싶을 정도로 모든 걸 부인하다가 맨 마지막 순간에 딱 하나 시인합니다. 자기가 연설문 초안을 작성해서 제일 먼저 누구에게 줬느냐라고 기자들이 거듭 물으니까 꽤 중요한 대목이죠. 그날 처음으로 시인했던 게 정호성 부속비서관이었다고 말합니다. 그점은 뭘 말하겠습니까? 문서의 유통이나 유출 이 과정에서 다른 누군가가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고 다만.
-거기까지만.
-문서 작성자가 정호성으로 나와 있으니까 거기까지만 말을 한 거죠. 그날 유일하게 시인한 겁니다. 이게 아까 언론 박 교수가 얘기한 부분에 저도 동의를 하고요. 저렇기 때문에 아, 뭐가 있다라는 생각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는 겁니다. 특히 고영태 씨 같은 경우는 2차 출두에 앞서.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것을 취미로 여기고 좋아했다라는 말은 엉겹결에 나온 얘기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이 사건 수사하면서 의혹 확산을 하면서 굉장히 중요한 기폭제가 되었던 인터뷰 멘트였습니다.
-그렇죠.
-나중에 그게 물증으로 확인되고 나서 이게 겉잡을 수 없이 커져버리는데 그러니까 자기가 검찰에 가서 어떤 말을 해왔는지를 알릴 필요가 확실히 있는 거죠. 그런데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 사과와 최순실 씨 인터뷰에 거론된 단어들을 뒷받침하는 그래서 매우 정교하게 준비한 흔적 그것도 특정 언론사하고도 딱 짜서 검찰 출두 직전에 말죠. 이런 거야 말로 준비와 기획의 어설픈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되었든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만 이런 증인들, 이런 당사자들의 발언 그리고 앞으로 또 아까 앞서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만 청와대 압수수색도 상당히 힘들었단 말이죠. 이런 부분들을 살펴봤을 때 앞으로 검찰 수사 결과가 어디까지 팔을 뻗을 수 있을지 이 부분도 관심입니다.
-사실 우리가 구속이라고 하는 표현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을 때 하는 겁니다. 그런데 앞에서 사실 이 K나 미르하고 스포츠 재단 얘기가 나왔을 때 대대적인 뭐 문서 파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오래 전에 들은 얘기입니다. 그리고 청와대 이번에 압수수색 과정에서도 청와대가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면서 압수수색을 사실상 거부하고 첫날 검찰에게 준 거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자료들만 몇 개 내놨거든요. 결국은 이건 뭐 조직적인 증거인멸 또는 말맞추기가 사실 그동안에 이루어져 온 건데 여기에 대해서 늑장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렇다면 검찰이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더군다나 이제 민정수석이 바뀌었습니다. 민정수석이 바뀌었으면 그동안 증거인멸의 시도가 있었던 아까 안종범 수석 같은 경우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당장 구속해야 할 대상이고요. 그리고 새로운 민정수석이 어떤 속도를 가지고 즉 진실을 파헤치는데 일조를 할 거냐? 아니면 국정을 안정화시키는 쪽으로만 수사를 갖다가 제한하느냐 어떤 가이드라인을 줄 거냐 이런 부분들도 사실 눈여겨볼 대상이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아직 신입 민정수석이 어떤 말을 한 거는 없으니까 현재까지의 속도로만 놓고 본 다면 지금 현재의 민정수석 즉 그러니까 우병우 그만뒀지만 우병우 민정수하에서는 검찰의 수사가 사실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간 게 없다. 언론의 의혹과 국민들의 의혹에서 크게 진전된 게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법적인 절차는 그렇다고치고요. 그러면 정치적으로는 어떻습니까? 지금 정치권에서는 즉 거국내각제를 도입해야 한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대통령이 참모들을 다 개편하기는 했습니다만 야당에서 이걸 좀 반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야당입장이 처음 조사한 2, 3일 사이에 바뀌었죠. 덜컥 거국내각을 새누리당이 받고 좋아하자 그만큼 지금 청와대와 여권이 굉장한 궁지에 몰려있고 당은 상대적으로 청와대에 비해서 이 사건의 위중함을 더 많이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선거를 직접 치러야 하는 당사자들이니까 더 그러겠죠? 그런데 어제 새누리당이 거국내각 받자마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금에서 하는 것은 관심없고 청와대의 태도와 진상규명이 먼저다라고 돌아섰는데.
-지금 이걸 다룰 때가 아니라고 해서.
-국면이 바뀌는 것에 대한 아직 준비가 덜 됐거나 국면을 바꾸기에는 즉, 뭔가 하나를 마무리짓고 다음 국면으로 넘어간다는 건데 그러기에는 드러나 있는 진상 규명이 굉장히 미흡하고 앞으로 수사가 현재 특별본부체제로 어디까지 갈 것인지 말씀하신 대로 그리고 특검 얘기도 지금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랬을 때 진상을 어디까지 드러내서 얼마만큼 정치적 압박을 행사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한 뒤에 가더라도 거국내각으로 가느냐라는 건데 이 상태로 가면 청와대와 여당에게 다시 주도권의 일부를 넘겨줄 것을 염려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입장 바꾼거고요. 그점에서는 나중에 이 사태가 장기화 되고 나면 정치적 손해 득실 계산 및 국민들의 정치적 여론 형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재라고 봅니다.
-내년에 대선이 있으니까요.
-물론이죠.
-알겠습니다. 오늘 드디어 오후 3시 되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최순실 씨가 검찰에 나와서 포토라인 앞에 섭니다. 또 어떤 모습으로 어떤 얘기를 할지 정말 관심이 집중됩니다. 박창환 교수님 그리고 이강윤 위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