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히터나 장판 등 전기 난방기구 꺼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사용하기 전 콘센트 주변에 먼지가 쌓여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지가 한순간에 무서운 화재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인데, 강세훈 기자가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베란다 밖으로 솟구칩니다.
서울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화재 원인은 집안에 쌓인 먼지 때문이었습니다.
한 가정집에 가봤습니다.
텔레비전 뒤쪽과 냉장고 벽 사이는 물론, 소파 뒤쪽에 있는 콘센트 주변이 먼지투성입니다.
책상 아래쪽은 먼지 덩어리가 잡힐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유섬길 / 전북 전주시 효자동
- "TV나 뒤쪽은 손이 잘 안 가고 보지 않기 때문에 청소를 안 하는 거 같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집안에 방치된 이런 먼지는 한순간에 위협적인 존재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집안의 먼지가 어떻게 화재의 원인이 되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콘센트에 먼지를 넣고 전기를 공급하자 불과 10초 만에 불꽃이 튀고 불이 붙습니다.
콘센트에 습기가 차거나 먼지가 쌓이면서 불이 나는 이른바 '트래킹' 현상입니다.
▶ 인터뷰 : 박진영 / 한국전기안전공사 연구원
- "콘센트에 먼지와 수분이 쌓이게 되면 먼지를 통해 전류가 흘러 방전이 발생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콘센트 주변을 자주 청소해 주고, 콘센트에 전열기를 여러 개 꽂는 것도 화재의 원인이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