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는 청와대 인근에서 밤 늦게까지 계속됐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아예 1박 2일 일정으로 집회에 참가한 뒤 첫차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제5차 촛불집회는 청와대 인근에서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야간 집회는 내자동 로터리 남쪽에서만 진행됐는데,
경찰이 통의동 로터리와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삼청동 입구까지 길을 열어줬기 때문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손에 든 촛불을 흔들고 노래를 부르며 축제 같은 집회를 마음껏 즐겼고,
대통령을 수감자에 빗댄 대형 등신대가 등장하자 환호성이 일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자정쯤 해산절차에 나서자 참가자들은 광화문으로 발걸음을 돌려 1박 2일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1박 2일 하야가 빛나는 밤'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광화문 광장 집회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이 남아 자리를 지켰고,
영상제와 세월호 리본 만들기 등의 행사가 밤새 진행됐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새벽 5시까지 진행된 집회는 참가자들이 새벽 첫차를 타고 귀가하며 평화롭게 마무리됐습니다.
▶ 인터뷰 : 강미정 / 인천 작전동
- "남들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한만큼 더 남아있으려고 지금 첫차 기다리고 있어요."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이우진·김 원·한영광·유용규·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